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수학 심화학습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경시 문제도 같이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몇 문제 풀지 못했지만 공부를 해나가면서 점차 많이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수학경시대회에 나갔고 좋은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 경시대회 유형의 문제들을 공부했고 이후 6학년 2학기 때 처음으로 KMC에 나가서 예선을 통과하고, 6문제 중 4문제 정도를 풀어 장려상을 받았습니다. 그 때는 풀이과정을 서술하는 연습도 많이 부족했고 못 푼 문제들은 손댈 엄두조차 내지 못할 때였습니다. 그렇지만 수학에 관련된 새로운 것들을 점점 더 알아가는 과정에서, 특히 쉽게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를 스스로 풀었을 때마다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까지 KMC에 빠짐없이 참가했고 은상을 세 번 받았습니다. 그 중 두 번은 6문제를 모두 풀었지만 서술하는 과정에 있어서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인 현재 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수상 소식을 알게 되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모든 문제를 풀긴 했지만 대상을 받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대전과학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풀이과정을 서술하는 법을 많이 배우고, 학교 내신을 공부하는 과정 및 교내 경시대회 참여를 통해 문제를 푸는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수업하는 중 문제를 내어 주고 스스로 그 문제를 생각하여 풀게 하는 방식은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올림피아드 문제를 풀면서 서로의 사고와 접근방식을 비교해 보며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생활이 즐거워지는 것처럼 수학도 즐기지 않으면 오랜 시간 동안 공부를 계속 해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과 즐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수학 문제를 풀고 나서 느끼는 내적인 뿌듯함이 수동적인 공부가 아닌 자발적으로 수학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상을 받기까지 KMO 및 여러 경시대회를 통한 많은 경험도 좋은 디딤돌이 되었으며, 고등학교에서 수학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배운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도 수학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편입니다. 증명을 요구하는 수학 문제나 최근에 알게 된 수학 정리 등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수학 실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저에게는 수학이 어렵고, 완성된 단계까지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특히 서술형 형태의 문제 풀이 능력은 고도의 사고력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문제를 풀어서 답을 내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다방면의 사고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더욱 더 단련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다시한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