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KMC 중학교 3학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유나입니다. 어릴 때부터 제 수학공부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된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어머니와 넓은 생각을 가지고 진정한 학문의 배움을 알아가는 길을 열어주신 아버지, 항상 힘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대경시 36점에서 시작해 6학년 때 전국 3등을 하고, KMC에서 은상을 거쳐 최우수상을 수상하기까지의 과정 동안 사교육을 한번도 받지 않고 행복한 공부를 해온 제게 수학은 정말 특별한 의미를 느끼게 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제가 아끼는 학문인 수학 분야에서 이런 큰 상을 받고, 또 수상후기를 작성함으로써 저의 공부방법을 나누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독서실에서 스스로 연구한 커리큘럼을 따라 수학을 공부하는 저는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재능과 열정,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닌 스스로 공부의 길을 찾아가며 수학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자세이며, 수학을 잘해서 좋아하고 좋아해서 더욱 잘하게 되는 매력에 빠져들게 만드는 열정을 스스로 느끼는 단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5학년 때부터 독서실을 다니며 심화, 선행 문제집들 속에 파묻혀 공부해오며 이제는 심화 문제를 논리적으로 해결해가는 과정을 취미로 여길 정도로 수학에 가까워졌습니다. 수학이 습관으로 자리잡자 1주일에 한 권씩 끝낼 정도로 속도가 붙어 탄탄히 다지면서도 고등과정을 모두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구구단에서 고등수학까지 혼자 고민하며 풀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육과정의 체계와 수학이 확장되는 흐름을 파악하게 되어 각 분야마다 맞춤형 공부법을 적용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개념이나 기술이 필요한 문제는 인강을 2배속으로 들으며 간단히 익힌 후 여러 문제를 접해보고, 직관이 필요한 문제는 다양한 접근법으로 오랫동안 고민하며, 도형 같은 분야는 여러 곳에 적용하며 직접 경험해보며 공부합니다. 특히 실력정석을 비롯한 심화 문제집은 풀다보면 간직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문제들이 있어서 문제를 붙이고 나만의 풀이집을 만들며 답지의 풀이와 비교해 공부합니다. 이는 정확한 개념을 익히고 KMC 같은 서술형 시험의 논리적 흐름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답지를 참고하면 뿌듯한 성취감과 함께 해결이 되었고, 그렇지 못한 극소수의 문제들도 한두달이 지난 후 다시 풀어보면 해결되는 신비함이 바로 수학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 어떤 수학 문제를 마주하더라도 열린 사고로 고민하면 다양한 접근방식이 펼쳐지고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실력체크를 위해 KMC 시험을 볼 때마다 수학은 통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분야는 다르더라도 깊이 있게 기른 수학적 사고력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다른 과목과는 다른 ‘수학력’은 모든 문제를 통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노력한 과정에 따라 결과도 뒤따르는 정직한 과목이라는 생각에 ‘수학 공부를 하듯이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잡기도 합니다. 요즘은 학문의 체계와 흐름을 공부하며 나는 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하며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 ‘행유여력즉이학문(行有餘力則以學文)’이라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근본을 실천한 다음에야 비로소 공부를 한다는 뜻으로 앞으로도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행복한 수학 공부를 해나갈 것을 다짐하며 많은 친구들도 수학의 가치를 알고 수학을 통해 힘을 얻는 공부를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시기에 저에게 자신감과 또한번의 소중한 경험을 남겨준 KMC에 대해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