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5년 전기 고1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박정훈 입니다. 이번 KMC 본선은 기말고사와 시험기간이 겹쳐 고민했는데, 올해 전국적인 메르스 사태로 인하여 시험일이 연기되면서 부담 없이 집중하여 시험 볼 수 있어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도 생각됩니다.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저의 초등시절은 친구네서 발견한 연산학습지를 부모님을 졸라 시작하여 중등과정까지 끝냈고 방학기간에 다음 학기 예습과 심화복습문제집 딱 두 권을 푸는 것으로 별다른 수학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예체능활동을 하면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지낸 소박한 초등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 시절부터 선행에 치우친 수학 공부 방법을 진행하는 후배들의 얘기를 들으면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초등 졸업 날 담임선생님께서 과학고를 추천해 주신 걸 계기로 어려서부터 수학에 관심이 컸던 저는 영재고를 알게 되고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수학, 과학 심화공부를 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기필코 풀어내는 끈기와 문제풀이에 몰입하는 과정에서 저의 장점을 집중력과 끈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중등1 겨울방학 하루 10시간씩 수학을 공부하여 50일 만에 고등과정을 기본 없이 바로 실력정석을 풀 때, 각 단원에서 한 두 문제 정도씩 풀리지 않던 문제는 몇 번에 걸쳐 생각해보며 근성으로 모든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때 저만의 수학공부법을 찾았다고 생각되며 불가능해 보인 것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영재고 입학준비를 위한 창의 경시 수준의 문제를 풀면서 그동안 누적되었던 저의 수학실력이 폭발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중등2학년부터 여러 대회에 참가하면서 실적도 낼 수 있었고 꾸준하게 대회에 참가하면서 점점 더 실력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이번 대회 최우수상은 저에게 앞으로 더 정진하라는 당근으로 받아들고 꾸준히 공부하겠습니다. 사실 중학교 때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1차, 2차 둘 다 동상 수상이었고, 경시를 특별히 잘 하는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물론 KMC가 올림피아드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 저는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되고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부모님께서는 늘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의 학습량과 자세를 알려주셨고, 최고를 꿈꾸라고 지지하고 도와주시려는 모습에 함께 노력하다보니 지역에서 최상위의 성취도를 꾸준히 낼 수 있었고, 각종 대회를 치루고 심화학습을 하면서 교과공부에서 느끼지 못했던 학문에 정진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부모님께 감사인사 올리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